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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백악관,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국토안보부·상무부 공동 대응 중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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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외국 기업들의 투자 환영 입장 밝히며 미국 근로자와의 협업 촉구

사진=chatgpt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민 당국에 대규모로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은 외국 기업 근로자들의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부처들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지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부 차원의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토안보부(DHS)와 상무부(DOC)가 협력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에 감사를 표했으며 이들이 숙련된 근로자들을 함께 데려오는 점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나 배터리처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의 경우 기업들이 기술 인력을 함께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대통령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인 근로자도 고용하길 기대하며 외국인과 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고 서로에게 기술을 전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국토안보부와 상무부가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류 자격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당신들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고도의 기술을 갖춘 인재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와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내 일자리 보호를 위한 강경 이민 정책과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장려하는 전략 사이의 충돌을 보여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제도적 모순을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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