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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이, 휴머노이드 배터리 ‘2배’ 늘린다…바디일체형 전원 솔루션 테스트 순항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9.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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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이 CI. (사진=케이지에이)

케이지에이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용 확장형 전원 솔루션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의 파일럿 제품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모빌로보틱스와 함께 진행 중인 이번 파일럿 테스트는 상용화 전 단계다. 제품의 최적화된 성능과 스펙을 검증하기 위한 과정이다. 회사 측은 통상 2~3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최종 스펙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케이지에이의 확장형 전원 솔루션은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AGV(무인운반로봇), AMR(자율이동로봇) 등 물류로봇,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기존 부품과 배터리를 하나로 통합한 구조를 채택해 단일 배터리 구동 시스템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휴머노이드 및 물류로봇은 다수의 부품 탑재로 인해 배터리 공간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케이지에이의 솔루션은 로봇 설계 변경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배터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모빌로보틱스는 시장 성장성을 고려해 총 9건의 특허를 선제적으로 출원하며 진입 장벽을 강화한 바 있다. 최근 미국·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휴머노이드 개발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성능 로봇 배터리 기술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현재 2차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휴머노이드가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다양한 변수와 상황을 고려해야 해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 성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최근 우리 정부가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보인 만큼 시장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발맞춰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지에이는 최근 물류로봇 전문기업 모빈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로봇 전원 솔루션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기업인 코윈테크, 관계사 탑머티리얼과 함께 2차전지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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