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북미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 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전방위적인 현장 점검에 나섰다.
LS는 명노현 부회장이 지난 17일부터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 주요 거점을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워싱턴 D.C., 버지니아주·애틀랜타, 멕시코 몬테레이 등에서 현장 경영을 펼쳤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력·에너지 사업의 북미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다.
명 부회장은 이달 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미국 사업 전략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심윤찬 LS그린링크 부문장, 이충희 LS일렉트릭 법인장, 김만중 LS엠트론 법인장, 최창희 에식스솔루션즈 대표 등 주요 법인장들이 참석했다.
명 부회장은 초고압 변압기·해저케이블·배전 시스템 등 각 계열사의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을 조율하고, 미국산 제품 우선주의(Build America, Buy America) 등 무역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명 부회장은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미 백악관 NSC 수석국장 및 USTR 보좌관보 대행, 릭 웨스트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면담했다. 그는 LS그룹의 미국 진출 및 투자 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그룹의 역할을 강조하고, 세액공제 확대 및 유연한 관세 조치 등 정부 차원의 외교적 지원과 협조를 건의했다.
LS는 현재 미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해 있으며, 향후 5년간 30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LS그린링크의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과 LS일렉트릭의 유타 전력기기 공장 등이다.
명 부회장은 LS전선 미주지역본부를 방문해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미국 해상풍력 및 전력망 현대화의 중추적 역할을 할 이번 공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며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지가 될 수 있도록 품질·안전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적기에 완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명 부회장은 21일과 22일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글로벌 권선 및 통신케이블 제조 전문 계열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 본사를 찾아 친환경 차량 구동 모터용 고전압 권선(HVWW)과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등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
23일과 24일에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자동차 전장 부품 기업 LS오토모티브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과 협력사를 차례로 둘러보고, 글로벌 완성차 및 모듈사를 대상으로 한 북미 전장 시장 공략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며 "이번에 점검한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등 미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조기에 안착시킴으로써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