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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마코 루비오 美 국무장관 “이란 호르무즈 통제·핵무장 절대 불가”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4.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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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직면한 이란… 타결 의지 있으나 내부 파벌 갈등이 걸림돌

사진=제미나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행태와 핵무기 보유 시도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 정부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을 대내외에 명확히 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내세우는 '해협 개방'의 허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자국의 사전 승인을 강제하거나 통행료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무력을 행사하겠다는 조건부 개방은 진정한 자유 통항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란이 국제 수로의 이용 권한과 비용을 좌우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상황을 미국은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는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한 이란의 협상안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을 재개하자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란이 말하는 개방 조치가 실질적인 자유 항행 보장이 아니라 자국 중심의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한 기만 전술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양국 간 대화의 돌파구는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 종전 협상마저 무산된 가운데, 루비오 장관은 이란 지도부 내부의 극심한 파벌 갈등을 주요 협상 장애물로 꼽았다. 

이란 측 협상단이 독자적인 재량권을 갖지 못한 채 합의안의 수위와 제안 내용, 심지어 대화 상대방을 정하는 문제까지 정권 내 다양한 세력과 일일이 조율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혀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도 미 정부는 이란이 심각한 경제난과 군사시설 파괴라는 이중고에 처해 있는 만큼 협상 타결 자체에는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종전 및 비핵화 합의가 끝내 결렬될 경우 취할 후속 조치에 대해선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현재 이란을 옥죄고 있는 제재와 압박의 강도가 이미 최고조에 달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이를 한층 더 높일 수단도 충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란이 원유를 무기화했던 것처럼 핵무기를 앞세워 전 세계를 위협하려는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러한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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