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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글로벌 선급 인증…美 시장 진출 정조준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4.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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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DCW 2026'서 ABS·LR 선급 50MW급 개념설계 인증 획득
ABB·무스테리안과 기술 및 현지 개발 MOU 체결…글로벌 상용화 박차
AI 시대 육상 데이터센터 전력·부지 한계 극복할 차세대 대안으로 급부상

삼성중공업 FDC 모형이 설치된 데이터센터월드 전시부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육상 데이터센터의 부지 및 전력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의 글로벌 선급 인증과 핵심 파트너십을 연이어 확보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심장부인 미국 공략에 전격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미 지역 대표 행사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 참가해,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의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미국 선급(ABS)과 영국 선급(LR)으로부터 50메가와트(MW)급 FDC의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전격 구축했다. 전기화 및 자동화 기술 선도 기업 'ABB'와 전력 시스템 개발 기술 협력을 맺었다. 미국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회사 '무스테리안(Mousterian)'과는 미국 내 FDC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FDC는 강이나 바다 위에 설치하는 부유식 데이터센터 모델이다. 현재 AI 기술 상용화로 데이터센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FDC는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부지 확보, 전력 수급, 냉각 효율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중공업이 인증받은 FDC는 조선소의 표준화된 건조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다. 설계, 제작, 설비 통합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보다 납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자체 발전시스템 탑재도 가능하다. 육상 전력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FDC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시스템 개발과 미국 내 운용 및 인허가를 위해 현지 파트너십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 본부장(CTO·부사장)은 "FDC는 조선업 기술력을 디지털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한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친환경 에너지와 결합해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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