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9일(현지시간) 남서부 항구도시 모카에 배치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군을 상대로 대규모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모카 일대에 위치한 사우디군 주둔지와 무기 저장소를 겨냥해 정밀 폭격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작전에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드론)를 투입해 사우디군의 군사 장비를 대거 무력화했으며, 사우디 국적자를 비롯해 수십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우디가 서부 연안 및 타이즈주(州) 일대로 군사력을 확장하고 무장을 강화하며 도발을 이어온 데 따른 정당한 반격 조치라고 공격의 명분을 내세웠다.
사우디 당국은 현재 이 사안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AFP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모카 주변의 친정부 민병대 기지뿐만 아니라 바브알만데브 해협 인근 도서 지역까지 후티의 타격권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예멘 정부 산하 의료기관 자료를 인용한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격으로 11명(민간인 3명·군인 8명)이 목숨을 잃고 32명이 부상했다. 다만 사우디 정규군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후티는 같은 날 새벽 사우디 지잔 소재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파 드론 부대의 작전 결과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에도 후티는 사우디의 호데이다 항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지잔주(州) 아람코 단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여파로 해당 정유시설은 피격 이틀 후부터 가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사우디를 겨냥한 해상 봉쇄 조치를 취하고 홍해 상의 사우디 유조선들을 잇달아 타격하자, 사우디도 예멘 내 후티 통제 구역을 집중 폭격하며 양측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