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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차세대 양자 보안 시장의 핵심 주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독보적인 '수동소자 기반 VIA PUF' 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시장 구조 속에서 확실한 원천 기술을 보유해 중장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씨티케이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테크 코리아 글로벌 공급망 혁신대전’에 참가해 회사가 개발한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칩을 전시하며 기술 리더십을 과시했다.
◆ 능동소자 한계 극복한 하드웨어 보안… "빅테크 유치의 핵심"
아이씨티케이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은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이 먼저 알아본 독보적인 보안 기술력이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글로벌 경쟁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1~2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12일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당사의 양자 보안칩(VIA PUF)는 수동소자 기반 기술이며 이는 많은 양자관련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능동소자 기반 기술보다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같은 요인으로 지난 5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동소자 기반 VIA PUF’는 비아 홀(VIA Hole, 미세한 구멍)을 이용해 칩 내부에 복제 불가능한 고유 보안 키를 생성하는 하드웨어적 보안 기술을 지칭한다. 물리적 형태가 이미 고정돼 있어 여러 외부적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높은 안정성이 특징이다.
반면 대다수의 양자 기업이 보유한 ‘능동소자 기반 PUF’는 온도, 습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아 트랜지스터 값이 0 또는 1로 미세하게 변경되는 취약점이 있다. 이 때문에 매번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보안키를 보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외부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없는 아이씨티케이의 수동소자 기반 VIA PUF의 보안성이 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으며 초소형 칩, 초저전력, 낮은 생산단가 등의 이점 또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 삼성 스마트폰 배터리 진입 노크… PQC 결합 '양자 통합 제품' 승부수
아이씨티케이는 방산 등 전통적인 보안 영역을 넘어 스마트폰 생태계 및 글로벌 전역으로 공급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수동소자 기반 VIA PUF’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미국 시놉시스(Synopsys), 대만 이메모리(eMemory) 등 두 곳에 불과해 향후 사업 확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송수신 신호를 처리하는 모든 제품에 당사의 수동소자 기반 VIA PUF를 탑재할 수 있다”며 “방산, 송수신 기기 등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스마트폰 배터리에도 당사의 제품을 공급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배터리에 당사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통해 개조 배터리, 불법 배터리 등의 제품이 스마트폰에 장착됐을 경우 스마트폰 작동을 제재하는 등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따.
또한 그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뿐 아니라 유럽 고객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당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양자 보안 칩에 대한 설계부터 양산까지 수행할 수 있으며, 양자내성암호(PQC) 기술력 까지 갖췄다. 이에 패키지 형태로 양자 통합 제품을 공급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 환경에서도 해독이 극도로 어려운 수학적 구조 기반의 암호 알고리즘인 PQC(양자내성암호)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기술은 주로 해외 기업의 라이선스를 구입해 들여오는 제품이다. 아이씨티케이의 PQC 제품 역시 해외기술 기반 제품이다. 다만, 아이씨티케이의 ‘수동소자 기반 VIA PUF’ 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한 원천 기술인 만큼, 업계에서는 회사가 확실하게 차별화된 독점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 증권가 "양자산업 독보적 주도주"… 올해 영업이익 58억 '흑자전환' 전망
금융투자업계 역시 아이씨티케이의 비즈니스 모델과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스탠스(입장)를 취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20억달러 규모 양자산업 지원책을 발표함에 따라 아이씨티케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빅테크향 보안칩 공급을 레퍼런스 삼아 글로벌 고객사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자체 PUF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로열티 수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력과 레퍼런스가 있는 아이씨티케이는 양자산업 주도주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산업이 초기 국면이어서 경쟁력 및 수익구조가 아직까지 시장에서 명확히 인식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기술력에 있어서 아이씨티케이의 기술은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고, 이에 시간이 지나면 타 국내업체와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아이씨티케이가 올해 매출액 232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480% 급증하는 수치로, 완연한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가파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