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가 양자컴퓨터의 해킹 위협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보안칩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아이씨티케이는 국책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해당 과제는 '국제 표준(PQC)과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를 모두 지원하는 보안SoC(System on Chip) 개발'이다.
이 과제는 올해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간 추진된다. 총 연구개발비는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70억원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 R&D 체계 내 과제로 운영되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과제 협약, 성과 관리, 일정 점검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핵심 목표는 국제 표준 양자내성암호(PQC)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를 하나의 보안칩(SoC)에서 통합 구현하는 것이다. 이후 ‘암호모듈 검증 제도(KCMVP)’ 인증 획득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아이씨티케이는 PQC 표준 알고리즘인 ML-KEM·ML-DSA와 KpqC 알고리즘인 SMAUG-T·HAETAE를 칩 수준에서 지원하도록 설계한다. 과제 종료 시점에는 시제품 개발과 성능 및 보안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하드웨어 가속 구조를 채택해 칩 내부 연산의 속도와 효율을 높인다. 여기에 자사 핵심 기술인 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기반 하드웨어 신뢰점을 결합해 암호키 생성과 보호 등 보안의 출발점을 하드웨어에서 원천적으로 확보한다.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융합신호SoC연구센터의 아날로그·디지털 회로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공격 탐지 센서 설계 및 통합 연구를 수행한다.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PQC·KpqC 알고리즘 특성에 최적화된 부채널 방지 기법을 연구하고, 전력 및 전자파 등 물리적 공격에 대비한 방어 기술을 지원한다.
수요기업으로 참여하는 KT는 응용 실증 및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연구개발 초기부터 실제 적용 환경을 고려한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해, 개발 결과물이 실제 산업 환경에 원활히 적용되고 상용화로 직결될 수 있도록 연계 구조를 다질 예정이다.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양자내성암호는 이제 소프트웨어 수준을 넘어 칩(SoC) 자체에서 구현되는 상용 보안 기술로 그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국제 및 국내 표준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SoC의 개발부터 인증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양자보안 상용화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