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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구글, AI 인프라 위해 800억 달러 수혈..버크셔도 ‘세기의 투자’ 참여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6.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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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인프라 전쟁 격화 속 대규모 자금 조달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알파벳 주가 2% 가까이 하락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800억 달러(약 12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픈AI, 앤스로픽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 간의 AI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빅테크발 'AI 인프라 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억 달러 투자를 포함한 총 8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조달 계획은 공모 발행과 시장 점진 매각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억 달러 투자 외에, 투자은행(IB)들이 참여하는 300억 달러 규모의 인수계약 방식 공모가 진행된다. 이 중 절반은 의무전환우선주와 연계된 예탁주식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클래스A·C 주식 발행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알파벳은 올 3분기부터 '주식시장 연계형(ATM·At-The-Market)' 프로그램을 통해 400억 달러 규모의 클래스A·C 주식을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 프로그램은 발행사가 시장 가격에 맞춰 주식을 조금씩 장내 매각하는 증자 방식이다.

알파벳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산 인프라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알파벳은 공시를 통해 "현재 AI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공급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향후 대규모 성장 기회를 뒷받침할 기반 인프라를 확장하려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알파벳은 올해 AI 관련 지출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1750억~1850억 달러에서 1800억~19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시장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대규모 주식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과 물량 부담(오버행)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파벳(클래스C) 주가는 정규장에서 1%가량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자금 조달 소식이 전해진 후 시간외거래에서 1.63% 추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2%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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