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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관련부품

애플, AI 서버 칩 기술력 한계 극복 위해 반도체 M&A 정조준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7.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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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울트라' 성능 부진에 엔비디아 의존도 높아져
팀 쿡 후임 존 터너스 체제 출범 앞두고 대규모 인수합병 통한 돌파구 모색

사진=Gemini

애플이 인공지능(AI) 서버에 탑재될 반도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업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여러 반도체 스타트업을 상대로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투자은행과도 관련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자사 내부 AI 서버의 핵심 칩으로 'M2 울트라'를 활용 중이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기 서버용 반도체로 준비 중이던 '발트라' 역시 당초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로 인해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처리 작업은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빌려 엔비디아 반도체로 처리하고 있다.

다른 빅테크 기업 대비 AI 분야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지난달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쇄신을 시도했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기술을 접목한 음성비서 '시리'를 선보였지만, 자사 칩셋만으로는 이처럼 방대한 모델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어려워 구글 클라우드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이 외부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자체 칩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대형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던 애플은 올해 초 이스라엘 스타트업 'Q.ai'를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변화의 신호를 보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의 '순현금 중립' 기조를 바꾸겠다고 밝힌 점 역시 대형 인수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장기간 회사를 이끌어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하드웨어 전문가로 꼽히는 존 터너스가 차기 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는 사실도, 애플이 향후 M&A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AI 시대에 발맞춰 애플의 반도체 로드맵도 대대적인 개편을 맞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자사 'M 시리즈' 칩셋의 개발 일정을 전면 재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1부터 M5까지는 세대마다 기본형·프로·맥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차기작인 M6는 기본 모델만 출시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은 건너뛰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 빈자리는 AI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M7 프로·M7 맥스와 한층 강력한 성능의 M7 울트라 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M7 울트라를 탑재한 AI 서버용 칩셋의 실제 상용화 시점은 2029년경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별개로 애플은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브로드컴과의 파트너십을 2031년까지 연장하며 중장기 기술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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