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금융위)는 지난 28일 개최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국산 AI 반도체(NPU) 개발기업인 퓨리오사AI를 포함한 메가프로젝트 3건과 일반프로젝트 2건 등 총 5건의 직접투자, 인프라투융자 및 대출 지원 안건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AI반도체 ▲데이터센터 ▲바이오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번 승인으로 누적 기준 총 16건, 12조5000억원의 사업 승인을 달성하며 첨단산업의 위험을 분담하고 자금 공급을 적극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심의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에 대한 80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직접 지분투자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37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양산 단계에 진입한 기업의 자본 공백(Death Valley) 극복을 돕는다.
퓨리오사 AI는 독자 개발한 텐서 수축기 술(Tensor Contraction)을 통해 연산성능과 전력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2세대 NPU '레니게이드'의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HBM4를 활용한 3세대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어 글로벌 추론용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국내 대표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그룹이 경기도 고양시에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 지분투자 및 후순위대출을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투융자가 승인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간판 게임 '로스트아크'의 NPC 등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잔여 용량은 자체 데이터센터 마련이 어려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임대해 전반적인 AI 인프라 접근성을 넓힐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데이터센터는 공조, 전력 등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을 약 51.2%까지 끌어올려 국내 설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어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의 21가 폐렴구균 백신(PCV21) 상업화에 도전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3000억원 규모의 장기저리대출(10년) 지원이 확정됐다. 이번 자금은 경북 안동 백신공장(L HOUSE) 내 글로벌 임상 R&D 역량 강화와 첨단 설비 고도화에 투입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루어 백신 주권 국가로 도약하는 동시에 안동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이차전지 및 전력기기 공급망 내재화를 위한 일반프로젝트 대출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엘앤에프플러스가 대구 달성군에 구축하는 리튬·철·인산(LFP) 이차전지 양극재 양산 공장 사업에 2200억원 규모의 장기대출이 승인돼, 삼원계 중심이던 국내 양극재 산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을 돕는다.
또한 충북 음성 소재의 AI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생산 중소기업인 근우에는 200억원의 저리대출이 승인되어 핵심 전력기기 생산·설치 역량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