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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전쟁/평화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강화 선언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4.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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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알리 하메네이 사망 40일 추모 성명…취임 후 첫 메시지도 대독
페제시키안 대통령 "미국과의 휴전은 승리 공고화 위한 전술적 결단"

사진=Gemini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선친인 고(故)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40일을 맞아 발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및 관리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겠다고 선언했다.

9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등을 통해 대독 된 성명에서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자국 영토를 침범한 세력을 엄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침략자들을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물적 피해 배상은 물론 희생자들의 피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먼저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주권국가로서의 정당한 권리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못 박으며, 이를 위해 '저항의 전선' 세력들을 하나의 통합된 실체로 결속시켜 대응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주변 걸프 국가들을 향해서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며 이란이 내민 평화적 제안에 상응하는 화답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2월 28일 개전 당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선친이 사망한 직후 권좌를 이어받은 그는 취임 이후 줄곧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이번 40일 추모식에서 그의 첫 공개 행보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렸으나, 끝내 국영방송 IRIB 및 프레스TV를 통한 성명 대독으로 대체됐다.

이와 별도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최근 이뤄진 미국과의 휴전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휴전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과 수뇌부 전원의 만장일치 아래 성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휴전 조치가 국력 쇠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한 달 넘게 이어진 이란 국민의 끈기 있는 인내와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가 거둔 승리를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한 전술적 방편"이라고 덧붙였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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