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은 22일 MASH 치료제 후보물질 '자보페그두타이드(DD01)'의 초기 임상(12주) 결과를 국제학술지 '란셋 위장병학·간장학(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IF 39.1)'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게재 논문의 제목은 'The glucagon and GLP-1 receptor dual agonist DD01 for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and steatohepatitis (DD01-DN-02): 12-week results from a randomized, double-blind, multicentre, placebo-controlled, phase 2 trial'이다.
이 논문은 자보페그두타이드의 임상 2상 12주 분석 결과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MASH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마젠 누레딘(Mazen Noureddin) 교수가 해당 임상의 주요 책임자(PI)이자 주저자로 참여했다. 이슬기 대표를 포함한 디앤디파마텍 핵심 연구진도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 결과, 자보페그두타이드는 치료 12주 만에 지방간, 간 경직도(MRE) 및 섬유화 바이오마커를 빠르게 개선했다. 특히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체중 독립적(weight-independent)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MASH 치료제로 허가받은 GLP-1 계열 약물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나 터제파타이드로 대표되는 GLP-1/GIP 이중 작용제는 체중 감소에 따른 이차적 지방간 개선에 초점을 둔다. 반면 자보페그두타이드는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을 통해 지방간을 직접 표적으로 삼는다.
실제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투여 초기 12주 동안 체중 감소가 5% 미만인 환자군에서도 지방간량이 37.4% 감소했다. 간 경직도 역시 19.2% 개선됐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군에서는 지방간량이 평균 81.1% 감소했다. 주요 섬유화 바이오마커 개선과 함께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효과도 동시에 관찰됐다.
이러한 초기 비침습적 지표(NIT)의 긍정적 변화는 24주까지 지속됐으며, 최근 회사가 발표한 48주 시점의 조직학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임상 2상 최종 결과에서 FDA 허가 핵심 평가 지표인 MASH 해소, 간섬유화 개선 및 복합지표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달성한 바 있다. 특히 48주 조직생검 분석에서도 상대적으로 체중 감소가 크지 않았던 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조직학적 개선이 나타나, 체중 감소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인크레틴 계열 약물의 항섬유화 효과와 명확한 차별성을 재확인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란셋 논문은 최근 발표한 자보페그두타이드의 48주 조직생검 결과가 치료 초기부터 나타난 빠르고 일관된 간 개선 효과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체중 감소와 관계없이 지방간, 간 경직도 및 섬유화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된 결과는 자보페그두타이드의 차별화된 기전을 뒷받침함으로써 향후 후기 임상과 글로벌 사업개발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논문 게재와 48주 조직생검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링 및 후기 임상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