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산업 팽창에 따른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전반적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데이터센터, 기계, 방위산업 부문 관련 주문 확대에 힘입어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생산이 완만하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부동산 및 건설 업황도 소폭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신축 움직임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관련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를 공격적으로 집행하면서 그 파급 효과가 미국 전역의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 기간 미국 내 12개 권역 중 11개 권역에서 완만하거나 소폭의 경기 확장이 확인됐고, 1개 권역만 이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 부문의 호조세와 달리 가계 소비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연준은 미·이란 전쟁 발발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소비 심리를 억누른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여타 품목 매출까지 끌어내리면서 전체 소비 지출은 미미한 반등에 그쳤다. 특히 다수 권역에서 비필수재 구매를 꺼리거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베이지북은 미국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관할 구역 내 기업인·은행가·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작성하는 실물경제 동향 자료다.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주 전에 발간된다.
이달 28~29일 예정된 FOMC 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이번 보고서는 5월 말부터 6월 사이 각 지역에서 수집된 실물경제 설문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