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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앤로보틱스, 푸드테크 로봇 고도화..식품 일괄 생산 자동화 로봇 개발 중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6.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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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푸드 2026'서 베일 벗은 국내 최초 AI 비정형 식재료 정량 투입 시스템
자회사 흡수합병 시너지…'24시간 무인화' 로봇 기술 결합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앤로보틱스(구 협진)가 국내 최대 규모 식품 산업 전시회에서 AI(인공지능) 기반의 혁신 설비를 대거 공개하며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예정된 로봇 자회사와의 합병을 기점으로 기존 식품 가공 설비 제조 역량에 첨단 로봇 제어 기술을 이식, 식품 일괄 생산 자동화 라인 구축을 위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앤로보틱스가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리는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 참가, 지능형 AI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고종민 기자)

 
◇ '서울푸드 2026'서 베일 벗은 국내 최초 AI 비정형 식재료 정량 투입 시스템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리는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 앤로보틱스 부스는 최신 푸드테크 기술을 확인하려는 업계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앤로보틱스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은 국내 최초로 개발해 데모 테스트를 진행 중인 '식품가공용 자동화 성형 설비'다. 그동안 수작업이나 고가의 외산 장비에 의존해왔던 성형 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시연된 설비는 '지능형 AI 자동화 시스템(Intelligent AI Automation System)'을 기반으로 위생과 품질 관리, 공정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11일 현장에서 만난 김종서 앤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해당 설비는 올해 말까지 세부 조정 및 개발 과정을 거쳐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며 “식품 산업계에 비정형 식재료를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것은 당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능형 AI 자동화 시스템은 식품 업계 잠재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서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제작을 할 수 있다”며 “실제 고객사의 수요를 염두하고 개발 중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부스에서는 현재 우선심사가 진행 중인 핵심 지식재산권(IP) 기술 2종도 함께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비정형 식재료 정량 투입 시스템은 AI가 형태와 크기가 제각각인 비정형 식재료의 편차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확한 양을 투입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이다.

비정형 식재료 파지용 로봇 팔 끝단(End-effector)은 니들(Needle) 타입의 그리퍼 구조를 적용해 식재료와의 접촉 면적을 최소화함으로써 위생적인 파지를 실현했다.

두 기술은 지능형 AI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 현장 방문객에게 눈으로 볼 수 있게 실제 장비에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대형 식품 공정에 필수적인 △첨단 레토르트 자동화 시스템(Retort Automation System) △스파이럴 쿡&오븐(Spiral Cook & Oven)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라인업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회사 흡수합병 시너지…'24시간 무인화' 로봇 기술 결합

시장에서는 앤로보틱스의 이 같은 행보가 단순한 설비 공개를 넘어, 오는 6월 30일로 예정된 자회사 앤로보틱스(구 나이콤)와의 흡수합병 시너지를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앤로보틱스가 다년간 축적된 육가공 등 식품 가공 설비 설계·제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 합병 대상인 자회사는 자율주행 기반 로봇(AMR) 및 로봇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S/W) 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실제 이날 현장 부스에서는 양사 간의 유기적인 기술 융합이 고스란히 재현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앞서 언급된 '지능형 AI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성형 공정을 마친 식품을 자회사의 자율주행 로봇(AMR)이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다음 공정 라인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끄럽게 나르는 현장 시연이 펼쳐졌다.

제조 하드웨어 설비와 첨단 자율주행 물류 로봇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연동되는 '식품 일괄 생산 자동화'의 미래를 부스 현장에서 직접 증명해 보인 셈이다.

여기에 자회사가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선 '로봇 배터리 자동교체 시스템'은 앤로보틱스가 추구하는 '식품 공정 완전 무인화'의 핵심 퍼즐이 될 전망이다.

이 기술이 식품 생산라인에 적용되면 공백 없이 24시간 365일 연속 운영이 가능한 무인 스마트팩토리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하드웨어에 로봇 S/W 수직계열화…구조적 인력난 해소 대안으로

국내 식품가공기계 및 로봇·공정자동화 시장은 인건비 상승과 생산가능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 맞물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 및 즉석조리식품 시장의 확대는 고도화된 지능형 자동화 설비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다.

앤로보틱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하드웨어(식품 기계)와 소프트웨어(로봇 제어·관제)를 모두 내재화한 '토털 푸드테크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공정 데이터 분석과 자율 이송이 결합된 지능형 일괄 생산 라인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앤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당사의 축적된 기계 제작 역량과 자회사의 최신 로봇 특허 기술이 융합된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증명하는 자리"라며 "식품 기업들이 직면한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가장 안전하면서도 스마트한 지속가능한 생산 솔루션을 공급해 시장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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