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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전쟁/평화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유조선 '오로라호' 긴급 회항하며 긴장 고조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4.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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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합의로 감지됐던 해빙 무드 무색…이스라엘의 레바논 타격에 이란 '보복 시사'하며 물류 동맥 실질적 봉쇄

사진=Gemini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효 이후 일시적으로 통행이 재개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전면 폐쇄됐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8일(현지시간) 해협 폐쇄 여파로 통과를 시도하던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상 항적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협 바깥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오로라(AURORA)호'가 오만 무산담 연안 인근에서 돌연 항로를 변경했다. 오로라호는 뱃머리를 180도 돌려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회항이 발생한 지점은 이란의 라라크섬(Larak Island)과 무산담 반도 사이로, 글로벌 해상 물류망 중 긴장도가 가장 높은 구역이다.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통과하는 핵심 길목에서 대형 유조선이 진입을 포기하고 물러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전면 봉쇄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미-이란 휴전 합의를 바탕으로 유조선 2척이 이란 측의 승인을 얻어 해협을 무사히 통과하며 일시적인 해빙 무드가 감지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이 지속되고, 이에 대해 이란 측이 강력한 '보복 검토'를 시사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랭했다. 이란의 맞대응 예고 직후 해당 수역의 선박 운항은 다시 전면 중단되었으며,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는 다시금 전운이 감돌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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