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바이오산업

루닛, 과기부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1단계 실증 통과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4.01 09:21

숏컷

X

160억 매개변수 경량 모델 자체 개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실증 마쳐
향후 전국 9개 의료기관으로 실증 범위 확대 의과학 AI 생태계 조성



루닛이 자체 개발한 의료 특화 인공지능(AI) 경량 모델의 현장 적용성을 입증하며 전국 단위 상용화 검증에 본격 돌입한다.

루닛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단계 임상 실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루닛은 이를 바탕으로 2단계 전국 단위 실증 및 모델 고도화에 진입했다. 루닛은 분자에서 인구까지 전주기 의과학 혁신을 위한 멀티스케일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이다. 현재는 23개 산·학·연·병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루닛 컨소시엄은 1단계 사업에서 매개변수 160억 개 규모의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이 모델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성과 비용 효율을 갖춘 경량 모델이다.

1단계 학습에는 논문·임상기록·약물정보·진료 가이드라인 등 특화 데이터가 활용됐다. 루닛은 이를 통해 검색증강생성(RAG) 기능과 에이전트(Agent)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모델은 의학 문헌 이해, 근거 기반 응답 등 5가지 주요 성능 평가에서 목표 성능을 달성했으며, 타 기업의 대규모 언어 모델과 비교해도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루닛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임상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컨소시엄은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초기 모델을 현장에 적용했으며, 주요 적용 분야는 약물 이상반응(ADR) 분석, 응급실 환자 분류 및 초기 진단 지원이다.

테스트 결과, 파운데이션 모델은 ADR 분석 과정에서 약사의 검토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의약품 안전성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응급실에서 의료진의 초기 판단과 신속한 치료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루닛 컨소시엄은 이어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 실증 범위는 용인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건양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등 전국 9개 의료기관과 2개 제약사로 확대된다.

아울러 4월 초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 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의과학 파운데이션 모델과 의료 특화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7월 중에는 연구자와 학생이 참여하는 의과학 해커톤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컨소시엄의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은 임상의사결정·신약개발·공공보건 등으로 확장되는 의과학 분야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1단계에서 경량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2단계에서는 모델 고도화와 실증 확대를 통해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