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탄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K9 자주포용 155mm 탄약의 품질과 생산 역량을 확보해, 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탄약 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자사 유럽법인(HAEU)과 폴란드 군사기술무기연구소(WITU) 간 ‘155mm 탄약 부품의 현지 품질 인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WITU는 폴란드 국방부 산하의 공식 연구기관으로, 탄약과 탄두 등의 시험·평가 및 무기체계 성능 검증을 담당한다. 

이번 협력은 K9 자주포에 사용되는 155mm 탄약 구성품 중 핵심 부품인 모듈화 장약(MCS)의 현지 테스트와 품질 인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MCS는 자주포의 사거리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사업부장, 야첵 유럽법인장, 파웰 슈베클레이 WITU 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양측은 ▲155mm 탄약 구성품의 공동 품질 인증 ▲과학기술 인력 교류 ▲공동 연구개발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폴란드군이 운용 중인 ‘크라프(Krab)’ 자주포에 안정적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유럽 내 탄약 생산 거점을 확보해 NATO 회원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