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해군성 산하 해군연구청(ONR)의 핵심 연구과제를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다.
HD현대는 지난 23일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에 소재한 ONR 청사에서 함정 성능 개선 및 건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 과제 2건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인 장광필 부사장과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미 해군연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ONR은 미국 해군과 해병대의 과학기술 개발(R&D)을 총괄하는 핵심 기관으로, 국내 기업이 이 기관의 설계 및 건조 분야 핵심 과제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HD현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함정 성능 개선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 연구에는 HD현대가 보유한 첨단 디지털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과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함정 건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 제조 기술 개발 과제는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전담해 수행한다.
HD현대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미 해군과 함정 개발부터 건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동 연구 파트너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함정 분야의 첨단 기술력을 미 해군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국내 방산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ONR 과제 수주를 계기로 미국과의 함정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K-해양방산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