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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종전 합의, 주말 유럽서 서명"..이란 외무부는 "최종 결정 안 나" 선긋기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6.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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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개발 포기 및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를 핵심으로 하는 종전 양해각서(MOU)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서명 일정에 대해 근거 없는 짐작이라며 선을 그어 최종 타결까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꼽았다.

그는 "이란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구입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 그간의 지난한 협상 과정을 감내한 최종 목표였으며,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문서에 서명하는 즉시 이르면 토요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고, 미국이 가했던 대이란 해상 봉쇄 역시 전면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곧 체결될 양해각서(MOU)의 성격에 관해서는 다소 포괄적이면서도 매우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항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측의 재가도 이미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카타르·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 등 인접국 수장들과 논의를 마쳤고,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연락을 취할 방침이다.

양국 간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군사적 긴장도 완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9일과 10일에 이은 강도 높은 야간 타격을 경고하며, 이란의 핵심 석유터미널인 하르그섬을 비롯한 에너지 시설 장악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이란 수뇌부의 합의 수용 소식이 전해지자 계획했던 군사 작전을 전면 철회했고, 하르그섬 통제 구상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그는 미군의 거듭된 타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란 측이 미국보다 훨씬 더 종전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완전한 평화협정 체결까지의 명확한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향후 절차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란 측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미국 측 발표와 거리를 뒀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협상안의 주요 쟁점들이 정리된 것은 사실이나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수차례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 확실하게 결론이 난 사안은 없으며, 서명 일정과 장소에 관한 언급들은 모두 근거 없는 짐작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무력 충돌 여파로 비료값이 급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 농가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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