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자동화 전문기업 앤로보틱스가 우주·항공·방산 통신 전문기업 제노코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며 우주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선다. 특히 단순 투자를 넘어 '경영참여'를 공식화함에 따라, 양사 간의 기술적 결합을 통한 차세대 지능형 무인 시스템 구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앤로보틱스는 전일 관계사와 함께 제노코의 지분 5%를 취득하고,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공시했다. 이는 앤로보틱스의 로봇 기술력을 우주와 국방이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정밀 통신·제어 기술 결합…기술적 시너지 ‘정조준’
앤로보틱스는 향후 로봇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있어 위성통신과 항공전자 기술 등 정밀한 통신 및 제어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 왔다.
제노코가 가진 독보적인 항공우주 통신 기술력이 앤로보틱스의 AI 기반 자율제어 및 로봇 관제 기술과 완벽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 이번 지분 확보를 결정했다.
영업적 측면의 기대감도 크다. 제노코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KAI 우주체계 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앤로보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방 및 우주항공 시장 진입을 위한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 로봇 기술의 우주 개척…“미래 성장 축 확고히 할 것”
앤로보틱스는 자사가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자동화 및 무인 로봇 기술이 향후 우주 산업에서도 크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율제어, 센서융합, 원격관제 등 로봇 기술의 핵심 역량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필수적인 만큼 우주용 무인·지능형 시스템 구축으로의 확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앤로보틱스 관계자는 "우주항공 및 방산 부문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유망 사업"이라며 "이번 제노코 지분 취득은 당사의 전략적 사업 방향을 신중히 고려한 시발점으로써,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경영참여' 목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AI·로보틱스 기술을 우주 영역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차세대 지능형 자동화 및 무인 시스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확고히 하도록 추가투자를 하거나 관계기술을 가진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우주 산업 흐름 선제적 대응…6월 합병으로 시너지 가속화
현재 글로벌 시장은 스페이스X의 IPO 추진 전망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지분 재취득 등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앤로보틱스의 이번 투자는 이러한 거대 산업 흐름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결단으로 평가받는다.
내부적인 체질 개선도 병행된다. 앤로보틱스는 오는 6월 30일을 합병기일로 100% 자회사 앤로보틱스(구 나이콤)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공정 자동화 기술과 AI·자율주행·통합 관제 기술이 결합되어 완전 무인화 공장 구축 역량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로봇·자동화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