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방지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1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재정경제부(재경부)는 지난 27일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중동전쟁 대응 정책금융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의 신속한 집행과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 사태로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은 수출입 기업들을 돕기 위해 수은이 운영 중인 전용 프로그램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라, 기존 7조원 규모였던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은 3조원이 추가된 총 10조원 규모로 확대 개편됐다.
수은은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제공하는 한편, 에너지 및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원유·가스·광물·식량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금리 우대 폭을 기존 대비 최대 0.5%p까지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은 목표 대비 약 20%의 집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수은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권역별 통합 마케팅과 전방위적인 고객 면담을 실시하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비상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우리 기업들이 중동 리스크 속에서도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재경부 대외경제심의관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수은이 피해 기업 지원과 공급망 안정화에 신속히 대처해 국민적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와 수은은 향후 중동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공급망 리스크가 국내 산업계로 전이되지 않도록 밀착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