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대형화되는 산불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과학적 복원' 방향을 추진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5일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불피해지 복원 의사결정 및 통합 관리기술 개발 연구의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기존의 경험 중심 복원에서 벗어나, 2030년까지 데이터에 기반한 고도화된 '복원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 중심의 정밀한 연구를 위해 2025년 경상북도 영덕 산불 피해지에 ‘통합 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곳에서 식생, 토양, 야생동물 등 생태계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산림 회복 과정을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산불, 산림생태, 위성정보, 산림경영, 산사태 등 국립산림과학원 내 16개 전문 부서가 총출동한다.
여기에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산림청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연 융합 연구' 형태로 추진돼 실효성을 더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단순히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 미래 재난에 강한 건강한 숲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은 “산불 피해지 복원은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미래 재난에 대비하는 핵심적인 과정”이라며 “분야별 융합 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산림복원 기술을 확보해 K-산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