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미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총 500억달러(약 73조7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370억달러(약 54조6000억원)어치의 달러화 표시 채권이 단기부터 최장 50년물까지 11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구성돼 시장에 나온다.
특히 50년물의 경우 미 국채보다 1.3%포인트 가량 높은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유럽에서도 2~38년 만기로 구성된 100억유로(약 15조9000억원)어치 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아마존의 회사채 발행은 미국 기업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업 인수합병(M&A) 목적이 아닌 순수 자금 조달용으로는 사상 최대치이기도 하다.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에서만 1260억달러(약 188조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120억달러(약 17조6700억원)를 조달했던 아마존이 또다시 대규모 차입에 나선 핵심 이유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이다.
회사 측은 올해 데이터센터 건립 및 AI 칩 구매 등에 총 2000억달러(약 294조5600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빅테크들의 'AI 빚투'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아마존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오라클 등 대형 기술기업 5곳이 올해 집행할 자본지출(CAPEX) 규모만 합산 6500억달러(약 9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막대한 설비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조달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월 알파벳은 미국·유럽 시장에서 320억달러(약 47조2100억원)를 확보했는데, 특히 영국에서는 만기가 100년에 달하는 초장기물 '센추리본드'를 발행해 주목받았다.
같은 달 오라클도 250억달러(약 36조88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메타는 이보다 앞선 2025년 10월 300억달러(약 44조26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