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율주행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차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해 올해 자동차 분야에 총 4645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산업통상부(산업부)는 5일 ‘2026년 자동차 분야 R&D 및 기반구축 사업’을 공고하고, 자율주행과 전기·수소차 등 44개 신규 과제에 1044억원을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720억달러(약 105조6900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AI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생태계의 고도화를 앞당기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의 근본적인 변화다.
기존의 '룰베이스' 방식을 넘어 인공지능이 판단과 제어를 통합 수행하는 'E2E(End-to-End)-AI'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495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가 가동 중인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를 주축으로 비정형 환경 인지가 가능한 멀티모달 기술, 국가표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스템,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 및 수소차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 확보를 목표로 548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한 번의 충전과 주유로 1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구동 시스템 개발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와 함께 차체 일체형 배터리 시스템(CTC), 질화갈륨(GaN) 기반 고집적 전력변환 시스템 등 차세대 부품 개발도 병행된다.
또한 연구 성과가 실제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공공 차량 수요와 연계한 실증 사업에 7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부품 기업의 밀착 지원을 위한 7개 신규 기반 구축 사업에도 818억원이 배정돼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자립화를 위해 전주기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