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가 분산에너지특화지역(분산특구)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민관 합동 추진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기후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분산특구 이행 추진단 첫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신규 지정된 부산, 전남, 제주, 경기도 의왕, 포항, 울산, 서산 등 7개 특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번 추진단은 정부와 지방정부, 기업, 그리고 한국전력·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전력 시스템의 '지산지소형' 전환을 목표로 협력한다.
정부는 특구 내 전력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우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저장전기판매사업자가 자체 발전으로 충당해야 하는 책임공급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부족한 전력은 전력시장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세부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시설의 비수도권 유치를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현재 한전 전기 사용자만 가능했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구역전기 및 분산에너지 사업자로부터 전력을 받는 사용자도 체결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구역전기사업의 용량 제한(35MW) 상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브이투지(V2G)와 잉여전력을 열로 변환하는 피투에이치(P2H) 등 미래형 분산 자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도 마련한다.
제주는 V2G를 통해 전력망 유연성을 높이고, 울산과 충남은 LNG 열병합 설비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요금을 설계하는 등 지역별 특화 모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분산특구가 전력망 건설 부담을 완화하고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후부는 앞으로 추진단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해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