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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시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능 시험' 담당 기관으로 공식 지정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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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전기차와 ESS 배터리 인증 모두 수행하는 시험기관으로 등극

경기도 이천시 에이치시티 그린에너지동 전경. 사진=에이치시티


검사·교정 전문기업 에이치시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능 시험’ 공식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인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시험기관이 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부터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도’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제조사의 자가 인증이 가능했지만, 제도가 의무화되면서 1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6년 2월부터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또는 국토부가 지정한 시험기관에서 인증을 받아야만 차량 출고가 가능하다.

이번 제도는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높아진 안전 우려를 해소하고 제작 단계부터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에이치시티는 해당 시험 수행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인증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고,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게 될 전망이다.

ESS 분야에서도 에이치시티의 역할은 크다. 정부는 2025년부터 2038년까지 총 40조원 규모의 ESS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의 단체표준과 KC 인증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에이치시티는 공인 시험기관으로서 이러한 안전·성능 시험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에이치시티는 2023년 해양수산부의 배터리 형식승인 시험기관 지정, 2024년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 등 다양한 인증 자격을 확보하며 배터리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는 “전기차와 ESS 분야의 동시 인증 역량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배터리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는 중추적 시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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