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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알시스템, 국내 최초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양산 성공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01 13:44수정 2025.09.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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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소형화·가격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소형 서보밸브. 사진=케이엔알시스템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로봇 제작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소형 서보밸브(servo valve)’ 국산화에 성공, 국내 최초로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서보밸브는 고압 유체의 유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엑추에이터(actuator)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유압시스템 핵심 부품으로, 로봇·항공우주·방산 등 고신뢰성과 초정밀 제어가 요구되는 산업에 폭넓게 사용된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미국·영국산 수입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으며, 독자 생산 체계 구축은 케이엔알시스템이 최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소형 서보밸브는 ▲6.5LPM급 유량 성능으로 고하중 구동 대응 ▲히스테리시스 2.6% 이하·내부 리키지 0.6LPM 이하 수준의 정밀 제어 ▲소형·경량화로 로봇 및 항공우주 분야 최적화 ▲약 300만 원대 가격으로 수입품 대비 절반 수준의 경쟁력 등을 확보했다.

이번 제품은 이미 LIG넥스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항공대, 미국 텍사스대학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에 주문제작 형태로 공급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앞으로는 자사 로봇 제품군을 넘어 로봇제작사, 항공우주, 방산 산업 전반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한 대표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보를 넘어, 국내 기술만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 가능한 소형 서보밸브 양산체제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기업이 독점해 온 핵심 부품 개발에 도전해 로봇뿐 아니라 항공우주·방산 분야에서도 수입대체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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