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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화학, 에폭시 신공장 가동 및 스페셜티 비중증가로 수익성 제고 박차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01 14:09수정 2025.09.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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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공장 올해 말까지 풀가동 목표
유럽·미국의 에폭시 반덤핑 관세가 국도화학의 영업환경에 긍정적 영향 미쳐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국도화학 본사 전경. 사진=국도화학


에폭시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국도화학이 인도 신공장 가동 및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페셜티 판매 비중증가로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부과하는 에폭시 반덤핑 관세가 상대적으로 국도화학에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점도 회사의 향후 실적을 밝히고 있다.

치밀한 기업 전략과 우호적인 수출 환경을 기반으로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꾸준한 실적 제고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에폭시는 건설, 조선, 자동차, IT 등의 업계에서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 인도·중국 에폭시 시장 공략 가속

1일 국도화학 관계자는 “2분기 말 인도 에폭시 공장 증설이 마무리 됐다”며 “이로써 회사는 기존 인도서 보유해온 4만톤 규모 생산설비(CAPA)에 6만톤 규모를 더해 총 10만톤 생산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증설된 설비를 기반으로 인도 내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에폭시 시장서 국도화학은 시장점유율 약 20%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공장은 3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가동률을 끌어올려 풀 캐파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의 경쟁력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의 중국 공장은 지난 2020년 말 화재를 겪어 수년 동안 온전한 풀가동을 진행할 수 없었다”며 “최근 들어 공장은 전체적으로 재가동에 돌입했으며 총 캐파는 기존과 동일한 연 20만톤 수준이다”고 현황을 언급했다.
◆ 스페셜티 제품 비중 늘릴 계획… 우호적 관세 환경에 지속성장 기대

국도화학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스페셜티 에폭시 제품 판매 비중은 총 매출의 10~15%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물량은 범용 에폭시 제품이다”며 “꾸준히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증가시켜 비중을 늘리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이 당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페셜티 에폭시는 고온, 고강도, 전기 절연 등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제품으로 반도체 패키징 및 차량·항공용 고온·고강도 복합재료 등에 사용된다. 범용 에폭시 제품은 건축용 바닥, 접착재, 몰딩 등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제품이다.

유럽과 미국의 관세 부과도 국도화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월 유럽은 수입산 에폭시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에는 24.2~40.8%, 대만산 10.8~11.0%, 태국 32.1%의 관세가 부과됐으나 한국은 무혐의로 추가적인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유리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KB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회사의 3~7월 유럽향 수출 물량은 지난해 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2026~2028년 유럽 건설 경기 회복에 에폭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도화학의 에폭시 생산성은 유럽 현지 기업들의 생산성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이에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 5월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최종 발표했다. 이에 대만산 제품에는 총 관세가 30%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국산 제품에도 10%를 상회하는 관세가 붙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도화학은 총 6.69%의 관세를 부가받았다.

선진국서 우호적인 경영환경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회사의 스페셜티 제품 판매도 순조롭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B증권은 국도화학이 ▲올해 매출 1조456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 ▲2026년 매출 1조6950억원, 영업이익 830억원 ▲2027년 매출 1조8020억원, 영업이익 890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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