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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IPO 앞둔 앤트로픽, 최상위 AI '클로드 페이블5·미토스5' 전격 출시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6.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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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벤치마크로 GPT-5.5 제쳐…보안 특화 '미토스5'는 '프로젝트 글래스윙' 검증 기관에만 제한적 공급

사진=Gemini

상장을 준비 중인 앤트로픽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마침내 선보였다.

앤트로픽은 9일(현지시간) 일반 이용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한 '클로드 페이블5'와 보안 영역에 특화한 '클로드 미토스5'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페이블이라는 명칭은 신화를 뜻하는 라틴어 파불라(fabula)에서 유래해 미토스와 같은 맥락을 지닌다. 두 AI는 근본적으로 동일한 기반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페이블5의 경우 해킹이나 생화학 무기 제조, 경쟁사 AI 기술 탈취(증류) 같은 치명적인 오용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어 기제를 추가했다.

사용자가 사이버 공격 등 불순한 의도를 담은 질문(프롬프트)을 페이블5에 입력하면, 시스템은 자체 응답을 중단하고 이전 세대 최고 모델인 '오퍼스4.8'로 작업을 넘긴 뒤 이 과정을 질문자에게 고지한다.

회사 측은 “신속하면서도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방어 기준을 다소 엄격하게 설정했다”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질문이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나, 그 비율은 전체 이용 건수의 5%를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차단하고 오탐(誤探)을 걸러내기 위해 두 AI가 처리한 데이터를 30일간 보관하는 규정도 새로 마련했다.

이러한 제약이 적용되지 않는 미토스5는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기관에만 제공된다. 보안 네트워크인 '프로젝트 글래스윙' 소속 기관에 한해 접근을 허용할 예정으로, 이 그룹에 속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사용 권한을 얻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출시된 두 AI는 두 달 전 공개된 '미토스 미리보기'의 성능 평가(벤치마크) 결과를 크게 웃돌았다. 해킹 방어 능력을 측정하는 '익스플로잇벤치'에서 미토스5는 78%를 기록해 오픈AI의 GPT-5.5(34%)와 기존 모델 오퍼스4.8(40%)을 압도했으며, 미토스 미리보기(69%)의 기록도 경신했다. 최고급 전문가 수준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도 도구 없이 59%를 획득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던 미토스 미리보기(56.8%)를 앞질렀다. 터미널 기반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터미널-벤치 2.1'에서도 88%를 기록해 GPT-5.5(83.4%)를 제쳤다.

페이블5는 다층적 방어 체계로 인해 이러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범용 프로그래밍 역량을 평가하는 'SWE-벤치 프로'에서 80.3%를 기록하며 GPT-5.5(58.6%)와 구글 제미나이3.1 프로(54.2%)를 여유 있게 앞섰다. 사무 및 지식 처리 능력을 측정하는 'GDPval-AA' 지표에서도 1천932점을 획득해 GPT-5.5(1천769점)와 제미나이3.1 프로(1천314점)를 크게 웃돌았다.

일반 이용자는 출시 즉시 페이블5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유료 구독자는 이달 22일까지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앤트로픽은 향후 서버 인프라가 확충되면 페이블5를 기본 구독 혜택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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