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온실가스 감축 선도기업 에코아이가 유럽연합(EU)의 공식 탄소배출권 계좌 시스템을 확보하며 글로벌 탄소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코아이는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EU ETS)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인 '연합 등록부(Union Registry)' 계정을 개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연합 등록부는 EU의 공식 전자 계좌 시스템으로, 유럽 탄소배출권(EUA)의 보유·이전·정산을 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다. 에코아이가 개설한 계정은 'Trading Account(TA)' 유형으로, 회사 측은 이번 계정 개설이 국내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에코아이는 유럽 내 시장참여자와 동일하게 EUA를 직접 보유하고 주도적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에코아이는 앞서 2025년 국내 최초로 유럽에너지거래소(EEX) 트레이딩 멤버십을 취득해 거래소를 통한 직접 매매를 수행해왔다. 이번 연합 등록부 계정 개설로 배출권의 직접 보유와 이전까지 가능해졌다.
에코아이 관계자는 "이번 계정 개설을 통해 EU 제도권 시스템 내에서 배출권을 직접 보유·이전할 수 있는 사업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업이 배출권을 자기 명의 계정에서 직접 관리하고 거래 상대방에게 이전할 수 있어 계약 이후 관리 효율성과 거래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EU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과 EU ETS 강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운 산업은 2026년 배출량부터 규제가 강화되며, 규제 대상 온실가스가 기존 이산화탄소(CO₂)에서 메탄(CH₄)과 아산화질소(N₂O)까지 확대되고 배출량의 100%에 대한 제출 의무도 적용된다. CBAM이 적용되는 유럽 내 산업은 무상할당 물량이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EU ETS 의무이행 대상 사업자와 CBAM 적용 대상 산업은 배출권을 필수적인 컴플라이언스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조달과 효율적인 운용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EU는 기후법 개정안을 통해 2036년부터 순배출량의 5%까지 국제 탄소크레딧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아이는 이번에 확보한 유럽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탄소시장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성완 에코아이 대표이사는 "연합 등록부 계정 개설을 통해 배출권의 직접 보유·이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글로벌 영업 신뢰도와 내부 통제 수준이 한층 강화됐으며, 동시에 고부가가치 서비스로의 확장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